UX Writer의 역할은 사용자 여정 속에서 텍스트를 통해 정확하고 친절하게 방향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버튼 하나, 에러 메시지 한 줄, 툴팁 하나가 사용자 경험에 큰 영향을 미치죠. 최근에는 ChatGPT를 비롯한 생성형 AI의 발전으로 마이크로카피까지 AI가 쓰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AI가 UX Writing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톤앤매너 가이드를 반영한 마이크로카피 작성법, 그리고 실무에 유용한 AI 카피 세팅 팁까지 UX Writer가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1. AI가 마이크로카피를 쓰는 시대, 가능할까?
마이크로카피란 인터페이스 내에 삽입된 짧은 문장을 의미하며, 버튼 라벨, 알림, 입력 힌트, 에러 메시지 등이 포함됩니다. 이 짧은 문장 하나가 사용자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톤과 의미 전달이 명확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AI가 이런 섬세한 문장을 대신 쓸 수 있을까요?
답은 ‘기본 안은 가능, 최종 결정은 사람’입니다. ChatGPT 같은 AI는 짧은 문장 생성, 다양한 문체 시도, 반복 수정에 매우 강합니다.
프롬프트 예시: "가입 실패 시 표시할 에러 메시지를 사용자 친화적인 톤으로 작성해줘."
결과 : “죄송해요, 뭔가 문제가 생겼어요. 잠시 후 다시 시도해주세요!”
이는 초안 작성 속도를 단축하고, A/B 테스트용 다양한 문장 후보를 생성하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2. 톤앤매너 반영하는 프롬프트 작성법
AI에게 마이크로카피를 맡기려면 먼저 브랜드의 톤을 어떻게 설명할지가 핵심입니다. 프롬프트에 구체적인 톤 가이드라인이 포함되어야 원하는 결과가 나옵니다.
1) 예시 톤 가이드
- 톤: 친근하고 유쾌하지만 지나치게 가볍지 않게
- 성격: 전문가스럽고 배려심 있는 브랜드
- 문체: 짧고 간결한 문장, 존댓말 사용
- 금지: 경고성 문장, 부정적인 단어 사용
2) 프롬프트 예시
“전문적이면서도 친절한 브랜드 톤으로, 사용자가 로그인에 실패했을 때 보게 될 문구를 3가지 써줘. 부정적인 단어는 피하고, 해결책을 제시해줘.”
3) 결과 예시
- “앗! 로그인에 문제가 있었어요. 비밀번호를 다시 확인해보세요.”
- “잠시 연결이 원활하지 않네요. 다시 시도해주시겠어요?”
- “조금 더 확인이 필요해요. 입력한 정보가 맞는지 다시 한 번 살펴봐주세요.”
3. AI 카피 세팅 팁 – 실무에서 바로 쓰는 기술
1) 프롬프트 템플릿을 만들어두자
자주 쓰는 카피 유형에 따라 프롬프트 템플릿을 만들어두면 반복 작성이 가능합니다.
카피 유형 | 프롬프트 예시 |
---|---|
버튼 | “이메일 전송 완료 후 누르게 될 버튼 문구를 짧고 긍정적으로 써줘.” |
에러 | “로그인 실패 시 사용자 기분을 고려한 에러 메시지를 써줘. 친절한 톤으로.” |
안내문 | “결제 완료 후 사용자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문장을 써줘. 따뜻한 느낌으로.” |
2) A/B 테스트용 카피 자동 생성
하나의 프롬프트로 다양한 톤을 반영한 3~5개 버전을 생성하여 실제 비교 테스트에 활용합니다.
3) 사용자의 상황을 넣어라
“사용자가 장시간 로그인 상태였다가 자동 로그아웃될 때 보여줄 문구”처럼 상황을 구체화하면 더욱 자연스러운 카피가 나옵니다.
4) 스타일 가이드를 함께 첨부하라
브랜드의 스타일 가이드 문서를 요약해 프롬프트에 포함시키면 일관성 있는 문장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결론 : AI는 이제 UX Writer의 어시스턴트다
AI는 마이크로카피의 적이 아닙니다. 빠르고 다채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도우미이며, 최종 결정은 UX Writer의 몫입니다.
AI의 초안을 바탕으로 문장 톤을 조정하고, 사용자 심리를 고려한 수정을 더할 때 비로소 진짜 ‘좋은 UX 문장’이 완성됩니다.
앞으로 UX Writer는 AI와 함께 더 빠르게, 더 풍부하게, 더 실험적으로 콘텐츠를 설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마이크로카피는 “혼자 쓰는 글”이 아니라 “함께 다듬는 글”이 된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