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드보드는 디자인 초반 단계에서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시각화하는 매우 중요한 작업입니다. 기존에는 레퍼런스 이미지를 수집해 하나의 시각적 콘셉트를 구성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지만, 2025년 현재, AI 이미지 생성기인 Midjourney와 DALL·E는 무드보드 제작 방식을 완전히 바꿔놓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전통 무드보드 방식의 한계, Midjourney와 DALL·E를 활용한 새로운 생성 방식, 그리고 실제 실무 활용 사례와 워크플로우를 바탕으로, 디자이너와 마케터가 왜 지금 AI 무드보드에 주목해야 하는지 설명합니다.
1. 전통적인 무드보드 제작 방식의 한계
무드보드는 브랜드 아이덴티티, 시각 콘셉트, 사용자 경험 설계 등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디자이너들이 경험하고 있는 문제는 바로 무드보드를 만드는 과정 자체가 지나치게 반복적이고 비효율적이라는 점입니다.
기존 무드보드 제작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Pinterest, Behance, Dribbble 등에서 관련 이미지 수집
- 키워드 중심 검색 → 저장 또는 캡처
- 수집한 이미지들을 정리해 Figma나 Miro에 배치
- 디자인 톤, 질감, 컬러 등을 기준으로 섹션화
- 클라이언트나 내부 팀과 피드백 후 재구성 반복
이 과정은 전체 프로젝트 일정에서 상당한 시간을 차지하며, 디자이너의 창의력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특히, 내가 상상한 콘셉트를 찾기 위해 수십 개의 키워드를 검색하고도 원하는 이미지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가장 유사한 이미지를 선택하거나妥協하면서 ‘이 정도면 괜찮겠지’ 하는 식의 결정을 하게 되는 경우도 많죠.
또 하나의 문제는 저작권 문제입니다. 웹에서 수집한 이미지가 상업적 사용이 가능한지 여부가 불명확할 경우, 무드보드 자체를 외부 공유하기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이처럼 기존 방식은 창의적인 결과보다는 자료 수집과 정리에 과도한 에너지를 소비하는 구조입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생성형 AI 이미지 툴입니다. 사용자의 의도를 텍스트로 입력하면 AI가 즉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그 이미지를 무드보드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은 무드보드를 ‘찾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으로 전환시키고 있습니다.
2. Midjourney와 DALL·E 기반 무드보드의 차별화된 생성 방식
Midjourney와 DALL·E는 대표적인 AI 기반 이미지 생성기입니다. 이 둘의 가장 큰 강점은 텍스트 기반 프롬프트만으로 원하는 스타일, 색감, 분위기, 구도를 표현한 이미지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무드보드 제작 과정에서도 이 툴들은 각각 특화된 영역을 통해 더 빠르고 더 창의적인 이미지 탐색을 가능하게 합니다.
Midjourney의 강점 : 아트 감성과 창의성
Midjourney는 예술적 감성이 풍부한 이미지 생성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특히 추상적 키워드(예: nostalgic, futuristic, cozy minimalism)를 기반으로 다양한 비주얼 실험이 가능합니다.
디자이너는 감성적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프롬프트를 활용해 하나의 브랜드 무드를 구성하거나, 여러 개의 스타일을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Midjourney는 특히 다음과 같은 무드보드 유형에 적합합니다:
- 브랜딩 초기 감성 무드보드
- 촬영 콘셉트 제안 이미지
- UI/UX의 톤앤무드 제안서
- 영화·게임 콘셉트 아트
DALL·E의 강점 : 정확성과 구성력
반면 DALL·E는 정확한 명령 해석과 요소 중심 구성에 강점을 보입니다. 예를 들어 “카페 테이블 위에 올려진 책과 커피, 햇살이 드는 아늑한 공간”이라는 프롬프트에 대해 구체적인 구도를 갖춘 이미지를 만들어냅니다.
DALL·E는 다음과 같은 상황에 적합합니다:
- 제품 연출 컷 시뮬레이션
- 공간 구성, 인테리어, 패키지 목업
- 시나리오 기반 비주얼 묘사
- UI 구성요소 비주얼 레퍼런스
이처럼 Midjourney와 DALL·E는 서로 다른 스타일의 이미지 생성 방식을 통해 무드보드 제작을 보다 입체적이고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특히 두 툴을 병행 사용하면 콘셉트 무드를 설정한 뒤, 그 무드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연출 이미지까지 확장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획부터 실행까지 무드보드의 활용 폭을 넓힐 수 있습니다.
3. 실무에서의 활용법과 AI 무드보드 워크플로우
실제 프로젝트 실무에서 Midjourney와 DALL·E를 활용한 무드보드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적용됩니다:
Step 1. 프로젝트 콘셉트 키워드 정리
먼저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설정합니다. 예: ‘Z세대를 타깃으로 한 모바일 뷰티 브랜드’
이때 중요한 키워드는 톤앤무드, 감성, 대상 연령층, 주요 컬러, 형태 등이 될 수 있습니다.
Step 2. 프롬프트 구성
키워드를 기반으로 텍스트 프롬프트를 작성합니다.
예: “Y2K 스타일, 네온핑크 배경, 글로시 립스틱, 밝고 팝한 느낌의 광고 이미지”
Step 3. AI 이미지 생성
Midjourney에서는 감성 중심의 비주얼을, DALL·E에서는 제품 중심 또는 인테리어 구도 중심의 이미지를 생성합니다.
각 툴에서 생성된 이미지는 다운로드 후, Figma, Miro, Notion 등의 툴로 정리해 무드보드 형태로 구성합니다.
Step 4. 팀과 공유 및 피드백
생성된 무드보드는 빠르게 비교 가능한 여러 비주얼을 제공하므로, 팀 내 피드백 및 클라이언트 리뷰가 훨씬 수월합니다.
A/B 스타일 테스트나 톤 변경 요청에도 빠르게 대응 가능하며, 빠른 반복 작업이 가능합니다.
Step 5. 최종 방향성 확정 및 확장
선택된 무드보드를 기준으로 이후 디자인 방향이 설정되며, DALL·E의 인페인팅 기능 등을 활용해 무드보드를 세부적으로 확장해갈 수 있습니다.
이처럼 AI 이미지 생성 툴은 단순히 '도움이 되는 기술'을 넘어서 무드보드라는 작업의 의미와 방식을 재정의하고 있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직군은 이제 ‘찾는 사람’에서 ‘설계하고 조정하는 사람’으로 전환되며, AI가 제공하는 다양한 결과물을 중심으로 더 빠르고 감각적인 프로젝트 진행이 가능해졌습니다.
결론 : 무드보드는 이제 ‘레퍼런스 수집’이 아닌 ‘비주얼 설계’다
Midjourney와 DALL·E는 디자인 도구가 아닌, 비주얼 사고를 위한 창의적 파트너입니다.
무드보드 작업에서 AI를 활용하면 단순히 시간을 줄이는 것을 넘어, 기획 단계에서의 커뮤니케이션 정확성, 브랜드 무드의 정밀도, 그리고 반복 가능한 실험 설계까지 가능해집니다. 앞으로 무드보드는 더 이상 ‘수집형 작업’이 아닌, 콘셉트 실험과 사용자 경험 설계를 위한 전략적 비주얼 프로토타이핑으로 자리잡게 될 것입니다.